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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관한 생각/유럽여행

황제의 만찬

유럽여행, 황제의 만찬 

 그당시 유럽 통화는 1600원 지금 가격에서 보면 엄청나게 비싼 듯 하다. 그 당시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든 돈을 모두 털어서 가지고 갔던 나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비싼 물가 덕분이었다. 처음에 한두끼 정도 식사를 할 수 있었지만 지나가다 보니 돈이 줄어드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어느 순간부터 숙박비와 식비에 가장 많이 들어가던 비율을 줄이기 시작했다. 대형 마켓에 들려서 맥주와 과자 한봉지를 먹으면 취해서 걷게 되고 저녁에는 깔끔하게 잠을 잘 수가 있었다. 특히 유럽 맥주는 꽤 높은 도수를 가지고 있어서 마치 에너지 드링크를 먹은 것 처럼 돌아다닐 수 있었다. 무엇인가 하지 않아도 많이 보기로 결심했던 나는 하루에 걸어다니는 양이 꽤 많았다. 그러다보니 배가 고팠고 정말 가끔 황제의 만찬을 즐겨주었는데 기억에 남는 음식들을 남겨본다. 

 혼자 사기에는 손이 떨려 못먹던 피자. 하지만 맛은 기가 막혔던 그 피자맛이란.

돌아다니느라 너무 힘들었었지만 이렇게 먹을 수 있는 간식 덕분에 다 잊을 수 있었고 

KFC는 한국이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유럽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뭔가 조금 틀린듯한 그런 느낌 튀김옷이 틀린걸까?? 하지만 치킨은 언제나 옳았다. 최고의 음식 치킨! 그리고 여유롭게 웃고 계시던 캔터키 할아버지도 반가웠다. 

그냥 눈으로 보는 행복이었지만 이렇게 들어가서 쳐다보고 있노라면 정말 행복했다. 입안에서 퍼지는 부드러움을 상상하고 있노라면 실제 맛보다 더 맛있을지도 모른다. 

아이스크림 성애자인 나는 그 치명적인 매력에 쉽게 유혹에 빠져들었다. 유럽 아이스크림이 조금 맛있잖아. 초컬릿도 맛있던데 아이스크림은 오죽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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