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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관한 생각/유럽여행

그랏쯔의 대학교에서

그랏쯔의 대학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를 떠올리라고 하면 나는 주저없이 오스트리아를 꼽아본다. 고속도로에 펼쳐진 '오스트레이아에는 캥거루가 없습니다.'라는 문구부터 시작해서 독일말의 멋진 악센트며 친절한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특히 빈(비엔나)에서 거리에 펼쳐진 버스킹에 매료되어 한동안 그들 앞에서 눈을 띄지 못했던 기억들이 스쳐지나간다. 시끌벅쩍하고 하늘 높이 솓아 있던 비엔나에서 나왔어도 매력있던 그랏쯔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학업으로 유명하다던 이 도시에서 나는 대학교로 향했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나 역시 대학생이었으니까. 특이하게 대학교로 들어가니 세계 지도가 현관에 걸려 있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수많은 나라의 대학생중 하나이지만 이 학교 학생들은 전 세계를 의식하며 지금부터 준비하는구나. 나도 대학교 2학년이지만 1학년때 어색하게 시작해서 자유를 알고 노는 것을 배우고, 술한잔 하다보니 1년이 지나가고 2년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보니 지나 왔던 것들이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들은 달랐다. 자유의 냄세가 물씬 풍기는 그들은 여러가지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실행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친구는 방학동안 여러개의 나라를 여행하기도 하고, 또 다른 친구는 기숙사에서 몇일 밤을 새우며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다. 세계를 꿈으로 가져도 되겠지. 기차만 타고 달려도 몇개 나라는 그냥 갈 수 있으니까! 

자유스러움이 묻어있는 것들이 화분에도 있었고 곧곧에 있었다. 

그냥 단순히 조그만 공간일 뿐인데 그림으로 조금씩 채워넣으며 삭막했던 공간이 창의적으로 뿌려져 가는 공간이 되었다. 이때부터였을까? 예술에 대해 관심을 갖고 마음속 한켠에 동경을 쌓았던 시간들이.. 

 여러가지 센스 있는 것들을 보면 너무 신기할 따름이다. 


그렇게 열정적이던 하룻밤은 이렇게 지나갔다. 나는 대학생이었다. 그리고 그 이름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대화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들이 너무나 즐거웠다. 우리는 모두 같은 대학생이었으니까.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꼭 여행을 다니면 비슷한 사람들과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공유하며 다니라고. 분명 그 시간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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